«생각보다맛있는집 봉천점» 탱글탱글한 면발에 시원한 바지락 국물 들이키면 해장 끝

 

시원한 바지락 국물 들이키면 해장 끝
«생각보다맛있는집 봉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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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

오늘은 오랜만에 회사 근처에 있는 점심 스팟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희 회사 근처에는 칼국수 스팟이 세 군데 있는데여

한 곳은 전에 포스팅했던 임가네 칼국수,
다음은 일반적인 면은 아니고 클로렐라면으로 만들어주는 들깨향밀내음
마지막으로는 오늘 포스팅할 생각보다맛있는집입니당

다음에는 들깨향밀내음 포스팅도 해볼게요
 
«생각보다맛있는집 봉천점»

가게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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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시간
매일 AM 10:00 ~ PM 21:00
라스트오더 ~ 20:15

📌    메뉴
바지락칼국수 : 10,000원
팥칼국수/새알팥죽 : 11,000원
콩국수 : 12,000원
콩물포장(1.8L)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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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칼국수가 임가네칼국수에 비하면 굉장히 비쌉니당
그리고 만두가 없고 메뉴는 그냥 칼국수가 끝입니다!
또한 뼈해장국 맛집인 신의주 뼈해장국이랑 값이 똑같아요

저는 맨날 밥 말아먹는다 안 남기고 다 먹는다 입만 잘 털고
뼈해장국집 가서 밥 반도 못 먹고 고기도 남기고
칼국수 집에서는 밥은커녕 면도 다 못 먹거든요 ^^

돈 아까워서 잘 가지는 못합니당

그래서 제가 맨날 오늘은 다 먹는다 하면 짱돌이가 하는 말이 있어요
"또 지랄이네 저거"
하지만 저는 오늘도 꿋꿋합니다.

암튼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오늘은
무조건 밥 말아서 다먹고 온다는 다짐으로 갔어요
개구리는 병원때메 참석하지 못하고 조씨랑 제육이랑 짱돌이랑 넷이 갔슴다

회사 근처에 시장이 있고, 먹을 곳이 그다지 많지 않다 보니
근처 가게들은 항상 손님이 꽉꽉 차 있어요

여기도 저희 넷이 들어갈 자리는 없었는데
직원분께서 자리 만들어주셔서 앉았습니당

한국분은 아니셔서 가끔 무슨 말씀하시는지 못 알아들을 때가 종종 있긴 해요!

테이블 벽에는 맛있게 먹는 법이나 안내사항 등등이 적혀있는데요
뻘이 터지면 다시 새로 해주신다고 하고
국물이 짜면 간이 되지 않은 육수를 따로 주신다고 해요
근데 가서 한번도 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각 테이블마다 후추, 설탕, 소금과 냅킨, 수저통이 비치되어있고
물은 직접 떠다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김치는 애기항아리에 담겨서 나오는데용
알아서 그릇에 잘라서 먹으면 됩니당

접시는 혼자 가게되면 바지락 껍데기 담는 용, 김치 자르는 용 해서 총 2개가 나오는데요
저는 덜어먹는 편이라 그릇 하나를 더 달라고 해요

오늘은 다 같이 와서 김치 덜을 접시 포함해서 총 10개의 접시를 주셨다능

여긴 김치가 맛있어요
근데 맵찔이 둘 조씨랑 제육이는 매워합니다.

둘 중 최고 맵찔이인 제육이는 김치를 국물에 씻어먹어요 ^^
보시면 저 친구 칼국수 국물 색만 빨갛습니다 얼레리꼴레리
저는 초등학생 때도 김치는 안씻어먹었어요.

아 참!!
제가 여기 잘 안갔던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여기는 김치를 사지 않고 직접 담구시는데요
그만큼 정말 맛있고 매콤한 제가 좋아하는 겉절이입니다.

근데 김치 담구는데 위생이 좋지 않아요
김치 절이는것도 밖 바로 앞에 차 지나다니는 곳이고
사람들 엄청 많이 돌아다니는데 거기서 김치 절이시더라구요..

갑자기 어느순간 이후로는 잘 안보이다가
녹슨 주방 씽크 안에 담아서 재우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또 갑자기 어느순간부터는 김치 담구는걸 잘 보지는 못하고있는데
그냥 먹습니다 그냥.. 뭐 맛있으니까.. 그래도 벌레는 안나와요

오늘은 조씨가 아니라 짱돌이 김치를 잘라주었어요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으로는 집게들고 왼손으로 힘들게 가위질을 하더라구요

가위 들고있는 손이랑 집게 들고있는 손을 반대로 하면되지 않을까?
하는 뜻으로 반대로 하면 잘 잘리지 않을까? 했는데
가위 잡고있는 왼손만 반대로 뒤집어서 "이렇게?" 라는거임요

휴

암튼 조씨랑 짱돌은 바지락을 먹지 않아요

요건 바지락 걷어내지 않고 나온 그 때의 모습이고
바지락 발라내면 껍데기는 저정도 나와용

우리 짱돌이는 아주 착하게 바지락을 다 발라서 살만 먹기 좋게 제 칼국수에 덜어주었답니다!

능지는 안타깝지만 배려는 깊은 친구

원래도 바지락 양이 많긴 하지만 제 칼국수에 있는 바지락은 우리 짱돌이의 바지락까지 합쳐진 바지락 2배 이벤트를 거친 진화형이라고나 할까나..?

그러니까 제 바지락 양을 보고 엄청난 기대는 하시면 안됩니다!

국물이 술 마신 다음날에 마시게되면 진짜 해장에 너무 좋아용
제가 손수 바른 바지락이랑 짱돌이가 정성스럽게 발라준 바지락 살만 골라 면이랑 함께 호로록 들이키면 얼마나 맛있게요~~

오늘도 역시나 밥은 말아먹지 못했고
면도 엄청 남아서 짱돌이랑 제육이랑 나눠먹었어요

조씨도 면 엄청 남겼는데 제육이가 다먹었습니다

조씨는 배불러서 다 먹지도 못하면서
무슨 왜 만두는 읍냐~ 보리밥은 안주냐~~ 꿍실꿍실

그러고보니 여기는 2천원 비싼데 보리밥이 없긴해요
진짜 임가네칼국수는 못이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요!

밥 한참 먹고있는데 갑자기 저희 단톡방에서 알림 울리길래 봤더니

본인 허락 받음. 하지만 저는 제가 허락하지 않았으니 가립니다.

 
껄껄 열심히 먹고있는 저희가 찍혔더라구요
우리 짱돌 감자 훈이처럼 생기지 않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상은 저래도 술 마실 때 안주 다 챙겨주고
바지락도 다 걸러주는 착한 친구랍니다. 

다음에 또 가게된다면 저는 그 날은 꼭 밥을 말아먹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