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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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마키노차야 다녀온 뒤로 저녁에는 뭐 먹어야 할까 고민하다가

본가에서 엄마가 바리바리 챙겨준 식재료 중에

한 단에 1,500원 해서 두 단 샀다는 파가 있어서 신선할 때 해 먹으려고 파개장으로 결정~!

 

※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으로 만드는 음식입니다. 😊※

 

저는 1인 가구이기 때문에 양을 많이 하게 되면 오히려 남기고 버리게 되더라고요

(돈 없는데 먹을 거 좋아하는 사람 특 냉장고에 들어가거나 하루 먹으면 다음날 잘 안 먹음)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대로 만들었습니다. 근데 다 만들고 나니까 한 대만 쓴 거 후회함

 

대파를 썰기 전에 먼저 냉동실에 소분해 얼려놨던 소고기 국거리를 물에 담가 해동해주고

소고기 먼저 물에 끓여서 육수를 만들고 소고기를 익힌 다음에 나중에 같이 파랑 볶기도 하지만,

저는 그게 아니라 그냥 소고기에 양념 먼저 배이도록 양념을 먼저 해줬습니다!  그냥 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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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액 1 스푼

고춧가루 1 스푼

(이라고 적었지만 청양고추를 다 써서 맵게 하려고 두 스푼 좀 더 넣었서요.)

다진 마늘 1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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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액을 넣으면 더 맛있겠지만 몇 주 전에 오이소박이 만드느라 샀던 멸치액젓밖에 없어서 멸치액젓으로 대신했어요.

TMI 하나 하자면 사실 저는 액젓 향이 강한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머네~~~ 한 스푼 안되게 넣었어요.

그럼 이렇게 빠아아아아아알간 양념된 국거리 고기가 탄생하게 되어요

다들 대파 흰 대만 가지고 많이 하시던데 저는 둘 다 좋아하기 때머네~

고루고루 가지런히 눈물 찔끔 찔끔 흘리면서 썰어서 하나하나 따로 분리해줬어용

가져오는 차 안에서 내내 파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여

 

남은 부분이랑 어정쩡한 부분은

다 끓이고 난 뒤 고명으로 넣어주려고

쫑쫑 썰어주었습니다~! 

 

그다음에는 빨간 고기 육수를 먼저 내줬습니다.

팔팔 끓이면서 끓어오르면서 나오는 고기거품을 걷어내줘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나오더라고여 개이덕

 

그다음에는 고춧기름을 내서 파를 볶아주려고 고춧기름을 먼저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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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마늘 1.5 스푼

멸치액젓 1 스푼

국간장 2 : 진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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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저는 그냥 눈대중으로 둘렀는데 고춧기름을 넉넉하게 내려면 충분하게 둘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와따시 토종 한국인이기에 다진 마늘은 한 스푼 같은 한 스푼 반 정도 넣어줬고

소고기 양념에 넣어줬던 멸치액젓 한 스푼, 간장 세 스푼 넣어줬는데 저는 국간장 2 : 진간장 1로 했어요.

국간장으로만 3 맞추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너무 짤 것 같아서 진간장도 섞어줬습니다.

 

어차피 다 만들고 나서 맞춤 간을 추가적으로 해주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춧기름 만들 때 간을 더 해줬어도 됐을 것 같아요.

 

이렇게 고춧기름이가 만들어졌다면

 

마지막으로 파 터하~~~!

한 다음에 고루고루 볶아주세요.

 

어차피 고기 육수에 넣어서 다시 끓여야 하기 때문에 엄청 바짝 볶지 않아도 됩미다.

그렇게 볶게 되면 나중에 육수에 넣고 팔팔 끓었을 때 파가 흐물흐물 해져서 안 보여요 미관상 보기 불펴내

(오늘 경험담)

 

그리고 뭐가 문젠지 모르겠지만 고춧기름이 아니라 고추양념처럼 덩어리가 많이 졌어요

근데 국물에 끓이니까 기름 많이 안 떠서 나쁘지 않아요. 저는 기름 많이 둥둥 뜨는 거 별루거든요. 

 

쨌던 국물이 팔팔 끓게 되면 그때 미리 풀어둔 계란 물을 국물에 풀어주세요

팔팔 안 끓을 때 넣게 되면 노른자가 국물에 섞여서 국물이 탁해지기 때머네 저는 좋아하지 않슴미다.

먼 말인지 아시쥬?

 

엄마가 계란도 같이 챙겨줬는데, 매번 시장 가서 엄청 큰 왕대란 사다가

오랜만에 마트에서 산 거 줬는데 알이 엄청 작더라구요?!?!!?!?!?!

 

 

 

그래서 적을 줄 알고 겨란을

글쎄 세 개나 풀어서 넣었더니

순식간에 파개장에서

매운 계란국에 파 고명 넣은 국이 되어버렸다능

 

그래서 내일 먹을 때 파 한 대 더 만들어서 넣으려구요..

(안 귀찮으면)

 

매번 1인 가구인 거 생각 못하고

양 엄청나게 만들었다가 버리게 되니까

오늘 처음 양 좀 조절했는데 하필 오늘 이런 일이

 

😶

 

 

 

아 근데 고기에도 고춧기름에도 간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다 끓이고 나니까 거이 걍 맹물 수준이더라고여

그래서 후처리로 맛소금 잔떡 넣었서요

 

근데 저 짜게 안먹어요.

틈새로 만든 베이컨 밥말이랑 며칠 전에 만든 시금치 나물, 엄마가 준 오이 소박이 & 김치

 

파 고명은 바로바로 썰어서 마지막에 넣는 게 제일 마시쪄요

갈비탕이나 사골곰탕 마지막에 파 고명 잔뜩 넣어 먹는 거 먼지알쥬????????

 

뭐가 됐던 아무튼 맛있게 한 끼 뚝ㅡ딱 잘 해결하고 맥주 한 잔 냠냠하면서 하루 마무리 🍺

 

근데 밥은 8시에 다 먹었는데 이거 다 쓰니까 11시인 거 마자여?